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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가는날>

오늘은 ktx 타고 창원 가는 날입니다. 아침부터 바쁘게 밥을 먹은 다음 빠르게 씻고, 고양이 밥과 물을 챙겨준 뒤 그녀들의 화장실 청소까지 해주었습니다.
하룻밤 동안 우리들 없이 있을 고양이들을 생각해서
불도 하나 켜두어두고, 기차 시간이 늦지않게 집을나섰습니다.

1. 아침

아몬드브리즈 언스위트 100g + 아이소갓 솔티드카라멜 프로틴파우더 15g + 사과1/4 + 단백질 빵(망넛이네) + 커피 서울역에 도착을 하고 2층에 있는 '태극당'빵집에 잠깐 들러서 먹고싶은 빵과 물을 사서 창원으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가는 길이 3시간 가량으로 오래걸리다 보니 가면서 휴대폰으로 게임도 하고, 논문도 읽고 음악을 듣다가 지겨워질때쯤 도착을 하게 됩니다.
원래 도착 예정된 시간보다 13분이나 지연되어서야 도착을 하였습니다. 요즘들어 도착지연이 자주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기차 안 같은 칸에 계속 한분이 코를 불편한지 불편한 소리를 내셔서, 너무 거슬렸던터라 도착한다는 안내가 나오자마자 잽싸게 내릴 준비 해서 출구쪽에서 대기를 하였습니다.

2. 점심 '부엉이할배집'

도착해서 점심을 먹기전에 너무 배가고픈 나머지, 서울역에서 미리 사간 빵을 조금 먹어주었습니다. 점심으로 저희들의 단골식당 '부엉이할배집'에 가기로 하였고,  바로 먹을수 있도록 도착 전에 미리 생선구이를 주문해 두었습니다. 저희는 식당 자리에 앉자마자 꺼내주는 정겨운 반찬에, 밥도 나오기 전부터 허겁지겁 먹기바빴습니다. 맛있기도 했고 일단 배가 너무 고팠거든요.
'부엉이할배집'의 저희 최애 반찬은 갈치조림인데, 반건조시킨 갈치를 달달하고 짭조름한 소스에 졸여낸 밥도둑 반찬입니다.
오랫만에 먹어서 인지 저희 입맛이 그동안 바껴서 그런지 쫌 짜게 느껴졌지만 역시나 너무 맛있었습니다.

얼마뒤에 메인요리인 생선구이가 나왔는데, 배고픔에 허겁지겁 먹느라 사진을 남길 수가 없었습니다.
정신없이 생선을 뜯고 맛보고, 세상 행복한 점심이었습니다.

우리는 밥을 먹고 약속이나 한듯 아울렛으로 향했습니다. 원래가 옷을 잘 사입지도 않고, 살 생각도 잘 안해서 아이쇼핑만 하는 편인데 오늘은 그래도 재킷하나를 샀습니다. 동생은 마음에 드는게 없었고, 저는 평소 작업할때 편하게 입을수 있을것 같은걸로 대충 하나 골라서 구입하였습니다.

3. 저녁 '마왕족발'

조금 더 구경을 하다, 집으로 오는길에 마트에 들러서 카트 가득 먹을것들을 사서 집으로 오니 마침 저녁을 먹을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일단 오자마자 사온 귤을 먹기시작해서,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나중에 배가 고플거 같아 '마왕족발'을 시켰습니다. 혼자서 시켜 먹기에는 양도 많고 칼로리도 많이 부담되서 되도록이면 기피하는 음식이지만, 오늘은 특별히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이니까 마음껏 즐기기로 하였습니다.

지난번 실수로 너무 안매운 맛을 시켜서 맛아 없었는데, 다행히 이번에는 그 보다 한단계 위의 맵기로 주문을 했습니다. 배달이 생각보다 오래걸려서 음식이 도착하자마자 꺼내 배고픔을 못참고 하마터면 또 사진 없이 먹어버릴뻔했습니다.

밥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하고싶은 사업 아이디어도 공유하는 알찬 시간을 가졌습니다. 도와주겠으니 한번 해보라는 말이 이렇게나 힘이 되는 말이었나요?
요즘 많이 무기력하고 힘든데, 밝은 분위기 속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떠드는 그 자체만으로 힐링이었습니다.

밥을 너무 많이 먹어 배도 너무 불러서 소화를 조금 시키고 싸이클 조금 타주었습니다.
월요일에 택배로 보내주신다니, 서울로 가져갈 물건도 좀 챙겨두고, 미리미리 준비해 두려고합니다.

저에게 이제 다음 주 부터는 작업실이 생깁니다.
아무쪼록 이곳에서의 시작이 별탈없이 잘 풀려나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좋은 작품도 당연히 나와주면 좋겠지만 노력해야 가능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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