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 상수역 카페 추천 : 블로트 커피 blot coffee>
커피를 워낙에 좋아하고 즐겨마시다 보니, 맛있다는 카페는 한 번씩 다 가보곤 했어요.
그중, 지금 현재까지도 자주 가는 커피 맛집 블로트커피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이미 블루리본 2023 에도 수록되어 커피 맛집으로 검증이 되고,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커피에 진심인 그런 카페입니다.
저는 호주 멜버른에서 대학원 학기 때문에 상수역 쪽에 지내며 왔다 갔다 하며 블로트커피를 알게 되었답니다. 이전 상호가 좀비커피였을 때부터 여기 커피를 마시러 왔었지요. 그땐 영업시간이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들쑥날쑥이라, 찾아갔는데 닫아있어서 헛걸음할 때가 많았었어요.
블로트커피로 상호가 변경되고 재정비 후엔 그런 일이 없어서, 거의 매일 이곳에서 커피를 마셨어요.
그 후로 블로트커피 10주년을 맞이했다고 해요.
10주년을 기념해 만든 블렌드도 선보였더라고요. 계속해서 정말 오래오래 있어주었음 하는 그런 카페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애정하는 블로트커피를 한번
1. 위치
- 주소: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19길 6-5
- 영업시간: 화 - 일 12-8pm / 월요일 정기휴무
- 인스타그램
블로트커피는 홍대 놀이터에서 1-2분 걸어 들어가는 골목길에 위치하고 있어요. 외부는 살짝 안으로 들어가 있기도 하고 튀는 외관이 아니라서 멀리 서는 잘 안보일 수도 있어요. 살짝 어두워 보이는 내부가 자칫 영업을 안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월요일 정기휴무를 제외하고는 정오부터 저녁 8시까지 커피를 마실 수 있어요.
평일같이 조용한 시간대에 가면 여유 있게 내부에서 커피를 즐기실 수 있는데, 주말에는 커피 맛집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았어서 테이크아웃을 해야 했어요.
카페 내 자리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서로 다닥다닥 붙어있지 않아 마시고 가는 거면 사람이 많아도 그렇게 시끄럽지는 않았어요.
직원분들은 모두 친절하고 프로페셔널해 보이신답니다. 직접 로스팅한 원두도 카페 매장에서든 온라인에서든 구매가 가능했어요.
저도 조금 부지런했을 때 여기 원두를 자주 구매해서 직접 내려먹기도 했었답니다.
>>블로트커피 원두구매 링크<<
위치상 주차는 어려워서 가까운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게 좋을 거 같았어요. 반려동물 동반해서 방문도 가능하다 해요.
2. 메뉴
커피 메뉴는 크게 블랙, 화이트, 크림, 논커피 그리고 필터커피로 다양했어요. 구움 과자와 쿠키도 있는데, 저는 항상 피넛버터 쿠키를 주문해서 먹었답니다.
피넛버터 쿠키는 흔히 많이 먹어본 마가렛트 맛과 비슷한데, 훨씬 촉촉하고 고소한 게 중독성이 있어요.
블로트커피의 콜드브루 커피도 맛이 정말 좋은데, 크림커피 블랙(아인슈페너 블랙)을 꼭 마셔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콜드브루 위로 적당히 달고 부드러운 크림을 올려 주시는데, 콜드브루 특유의 씁쓸한데 상쾌한 맛과 너무 잘 어울린답니다!
가격대는 다른 카페와 비슷하긴 한데, 커피 양은 조금 작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만큼 커피 맛은 아주 좋답니다.
3. 후기
멜버른에서 길들여진 커피 입맛 때문에 한국에 와서는 내 입맛에 맞는 커피를 찾기가 힘들던 때였어요.
지금은 한국도 어느 카페를 가든 커피맛이 어느 정도 평준화가 되어서, 커피 맛집도 많이 생기고 계속해서 맛 좋은 커피를 제공하는 카페들이 생기고 있긴 하지만요.
블로트커피의 진하고 고소한 라테는, 늘 우유가 들어가는 커피를 즐기는 저에게는 딱이었요. 한국 우유 특유의 맛이 커피를 마실 때 조금 거슬리긴 했지만, 다른 카페에서 마셔본 것과는 다르게 커피 향도 좋고 우유도 거슬리지 않게 고소해서 즐겨 마셨답니다.
최근에는 귀리우유 같이 우유 종류도 선택할 수 있어서, 저가 커피를 마시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플랫화이트나 라테를 마셔요. 그럼 좀 더 멜버른에서 마셨던 커피처럼 커피 맛에 집중을 할 수 있더라고요.
홍대나 상수역 근처에 오게 될 일이 있으면, 항상 블로트커피에서 커피 한잔은 꼭 마시고 오게 되더라고요.
요즘은 커피 메뉴도 다양해지고, 함께 먹을 수 있는 달달한 쿠키나 구움 과자도 직접 만들어서 판매를 하시더라고요. 커피는 물론이고 여기는 쿠키도 정말 맛있어요.
동생도 좋아해서 같이 오면 늘 같은 메뉴를 주문해요.
아인슈페너 블랙 두 잔과 피넛버터 쿠키가 저희의 최애 메뉴랍니다. 여기 아인슈페너 블랙은 블로트커피의 콜드브루가 들어가는데, 쌉쌀 상쾌한 맛과 부드러운 크림이 완벽히 조화를 이룬답니다.
가끔씩 아이스 플랫화이트를 오트우유로 변경해서 마시기도 하는데, 거의 대부분은 아인슈페너 블랙, 콜드브루 위에 크림을 얹은 커피를 마셔요.
어떨 때는 플랫화이트를 마시고도 아쉬워 아인슈페너 블랙을 한 잔 더 추가해서 마시기도 한답니다.
어떤 커피를 마시든 블로트커피에서는 평균 이상의 맛을 경험하시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글을 쓰는 지금 이곳 커피가 너무 마시고 싶네요.
조만간 아인슈페너 블랙 마시러 방문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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