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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에드워드 호퍼 Edward Hopper : 길 위에서 From City to Coast | 23.04.20-08.20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 얼리버드 티켓 | 전시예약 | 전시후기

by LisaHan 2023.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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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호퍼  Edward Hopper : 길 위에서 From City to Coast>>

 

<전시개요>

전시기간:
2023년 4월 20일 ~ 2023년 8월 20일
전시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전 층
도슨트안내:
매일 오전 11시, 오후 5시

- 전시 개막일에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습니다.
- 도슨트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전시 티켓(유료) 예매자에 한 해 예약 가능합니다.
- 도슨트 전시해설은 정시에 1층 안내데스크 옆에서 예약 확인 후, 시작합니다.
* 도슨트 사전 예약 접수 클릭

전시부문:
회화, 드로잉, 판화, 아카이브 등 270여 점
시간:
평일(화-금): 오전 10시 - 오후 8시
토/일/공휴일: 하절기(3-10월) 오전 1시 - 오후 7시 / 동절기(11-2월) 오전 10시 - 오후 6시
입장시간: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휴관일:
매주 월요일 휴관 /  정기휴관(1월 1일)
전시문의:
전시사무국 1588-8416
 
관람료 안내: 인터파크 예매하러 가기  |  카카오톡 예매하러 가기

관람료

<전시 예약 : 얼리버드 티켓>

에드워드 호퍼의 국내 첫 대규모 개인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전시가 열릴 예정인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전시 일정 및 관람 정보를 알아보았습니다. 전시는 예약제로 일별 관람일자와 회차 시간을 지정해서 예매를 해야 하더군요.
마침 29cm 에서 얼리버드 티켓을 2023.03.28(화)-4.19(수)까지 판매하길래, 예매 가능한 날짜와 시간을 골라 미리 티켓을 구매해 두었습니다. 얼리버드 41% 할인으로 원래 17,000원에서 할인된 10,000원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얼리버드 티켓으로 관람 가능한 기간은 2023.4.20(목)-6.30(금)이었고, 저는 4월 27일 오후 12시 30분 회차에 예약을 해두었지요.
 
당일 티켓은 현장에서 구매가 가능하긴 하나, 사람이 많은 시간이나 주말 같은 경우엔 빠르게 소진되는 것 같더라고요.
얼리버드 예매 기간이 끝난 지금은 인터파크와 카카오톡에서 전시 티켓을 판매하고 있으니, 미리 예약을 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예매해 둔 전시 날짜가 다가왔고, 저는 30분 조금 일찍 도착해서 입장이 가능한지 물어보았는데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서울시립미술관 안에 있는 카페에 가서 시원한 아이스 플랫화이트로 목을 축이고, 시간에 맞춰서 밖으로 나와보니 12시 30분 회차에 입장할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살짝 당황했지만, 일단 줄을 섰고 입장은 아주 신속하게 이루어져서 대기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입장하면서 티켓 QR을 찍고 입장권을 대신하는 종이팔찌를 채워줍니다. 
전시는 2,3층의 전시관을 먼저 본 후, 마지막으로 1층 전시관으로 이동해서 관람을 하는 동선이었습니다. 2,3층 전시관에서는 사진촬영이 일절 안되고, 1층 전시관만 사진촬영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사진을 많이 못 남겨 아쉽네요. 
그럼, 20세기 미국 현대미술사를 대표한다는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에드워드 호퍼 Edward Hopper>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 1882-1967)는 20세기 미국의 대표적인 현실주의(realist) 화가 중 한 명입니다. 미국 뉴욕 주에서 태어나 예술가로 성장했으며 1924년까지 광고 표지 제작 등 상업화가로서 활동하며 삽화와 에칭 작업에서 매우 뛰어난 평가를 받았음에도, 오랜 기간 무명작가의 삶을 살아가다 동료 작가였던 아내 조세핀의 도움을 받아 수채화와 유화 작업으로 전업작가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림 속 인물들이나 물건들을 사실적으로 그리는 대신,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는 고독, 적막함, 불안, 답답함 등을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호퍼는 그의 작품에서 조명과 묘사 기법을 매우 중요하게 다룹니다. 그의 대표작인 "난로 앞의 여인"에서는 공간의 깊이를 강조하고 인물의 심리를 드러내기 위해 일부러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무시하고 어둡게 그려집니다. "너도 나도"에서는 빌딩의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이 적막한 분위기를 강조하는 동시에, 인물들의 고독함을 더욱 부각시킵니다.


20세기 미국의 일상적인 풍경을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한 그의 작품은 1960년대 이후 오늘날까지 앤드루 와이어스, 알렉스 카츠 등 많은 화가뿐만 아니라 알프레드 히치콕, 마틴 스콜세지 같은 영화감독들에게도 영향을 끼쳤으며, 국내에서도 CF나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영상에서 오마주 되었습니다. 
호퍼는 미국의 인구 증가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던 20세기 초기의 사회적 변화를 지켜보았고, 그것을 그의 작품으로 표현하였습니다. 그의 작품은 현대미술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에드워드 호퍼 : 길 위에서>

서울시립미술관(SeMA)은 해외 유수의 미술 기관과 협력하여 세계적 명화를 소개하는 '해외소장품 걸작전'의 일환으로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Edward Hopper: From City to Coast>>를 개최합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에드워드 호퍼 작품의 최대 소장처인 뉴욕 휘트니미술관과 2019년부터 공동 기획한 국내 최대 규모의 개인전입니다. 작가 호퍼 자신이 가장 애정하는 작품이라 밝힌 '이층에 내리는 햇빛, Second Story Sunlight(1960)'과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이 재임 기간에 백악관 집무실에 걸어두었다던 '벌리 콥의 집, 사우스 트루로, Burly Cobb's House, South Truro(1930-1933)등 작품 160여 점과 관련 아카이브 110여 점으로 구성되었으며, '철길의 석양, Railroad Sunset(1929)' 작품 한 점을 제외한 전 작품이 국내 최초로 공개되었습니다.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 1882-1967)는 20세기 초 현대인들이 마주하는 일상과 정서를 그만의 독자적인 시각으로 화폭에 담아낸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이며, 그의 작품은 오늘날까지 미술을 포함한 문화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는 파리, 뉴욕, 뉴잉글랜드 일대, 케이프코드 등 작품 속에 작가의 자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장소를 따라, 도시의 일상에서 자연으로 회귀를 거듭하며 예술적 지평을 넓혀간 호퍼의 65년에 이르는 화업을 돌아봅니다. 전시 제목 '길 위에서'는 호퍼가 그 장소로 향하는 길이자, 그곳에서 호퍼다운 화법을 전개하고, 각각이 이어져 독보적인 예술이 되어가는 모습, 나아가 그 길 위에서 우리가 호퍼를 조우를 조우하는 순간을 상징합니다. 
전시를 통해 우리는 에드워드 호퍼 전 생애에 걸친 드로잉, 판화, 유화, 수채와 등의 작품과 산본 호퍼 아카이브(Sanborn 
Hopper Archive)의 자료 270여 점을 8개 파트로 나누어 그의 삶과 작품세계를 충실히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전시장 2층 (사진촬영 X)
1. 에드워드 호퍼
2. 파리
3. 뉴욕
 
전시장 3층(사진촬영 X)
3. 뉴욕
4. 길 위에서
5. 뉴잉글랜드
6. 케이프코드

8-4. 호퍼의 말과 글

 
전시장 1층(사진촬영 O)
7. 조세핀 호퍼
8. 호퍼의 삶과 업

8-1. 호퍼 부부
8-2. 여정
8-3. 삽화
8-4. 호퍼의 말과 글 / 영상: 호퍼-아메리칸 러브스토리(사진촬영 X)

 

<전시 후기>

전시를 다 관람하고 나오니 거의 4시가 다되어 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영상이 하나 있는데, 1시간 30분 정도 되는 길이의 영상을 다 보고 나니 관람하는데 3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전시를 보고 점심을 먹을 계획이었는데, 마지막에 이렇게 긴 영상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

작품수는 많으나, 생각보다 에드워드 호퍼 하면 떠올리는 대표작품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많이 접해보지 못한 호퍼의 다른 장르나 기법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해요. 
제일 기억에 남는 작품은 3층 전시관 '파리' 섹션에 있는 '푸른 저녁(1914)'였습니다. 가로로 긴 캔버스에 인물 하나하나에 디테일이 살아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뉴욕에서 완성되었다고 하는 이 작품은, 실제적인 관찰에 기초한 구성에서 출발하되 기억과 상상력이 더해져 완성된 호퍼의 리얼리즘적인 특성이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그가 마지막 파리 방문 이후 4년이 지나 뉴욕에서 그린 이 작업은 인물들의 단절적 관계와 심리적 풍경 묘사라는 그의 성숙기 회화의 속성을 드러낸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호퍼의 에칭 작품도 너무 좋았습니다. 그의 에칭 작업은 빛과 그림자의 효과를 연구하고, 이후에 그의 회화 작업과 연결되는 주제 선정, 구도, 표현방법의 기반이 됩니다. 실제로 그의 에칭 작품은 화단의 효평을 받았다고 하며, 예술가로서의 입지를 더 단단히 다지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마지막 1층 전시관을 다 둘러보면, '호퍼: 아메리칸 러브스토리' 영상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영상이 길어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만, 한번 쭉 보니 에더워드 호퍼의 삶과 그의 작품세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자막이 아래에 깔려서 뒤에 앉아있거나 하면 자막을 볼 수가 없어, 강제로 영어 듣기 평가가 될 수 있답니다.
영상 소리가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저는 귀 기울여 열심히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시청 후, 많은 여운이 남았는데, 그의 삶이나 작품을 대하는 태도나 생각을 보면서 대단하다 느꼈고,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반성을 하게 되었네요. 
이렇게 또 한 번 영감을 얻고, 생각을 하고,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의 작품은 현실의 사물과 풍경을 재구성하여, 고독과 멸시감 등 인간의 삶의 고독한 면모를 담아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가 남긴 명언 몇 가지 적어보고 글 마무리 할게요.
"Great art is the outward expression of an inner life in the artist." (위대한 예술이란 작가의 내면의 삶을 외부로 표현한 것이다.)
"If I could say it in words there would be ho reason to paint." (만약 내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림을 그릴 이유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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