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오래간만에 쓰는 전시 리뷰입니다!
저는 두 달 전쯤 얼리버드 티켓으로 예매해 둔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을 관람하기 위해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전시를 예매할 때 날짜와 시간을 지정해야 했었는데, 깜빡하고 있다가 확인을 안 하고 지나갔으면 전시를 놓칠 뻔했답니다. 전시 몇 주 전부터 알림도 해놓고 혹시나 하고 잊어버리지 않도록 날짜를 계속해서 확인을 했답니다.
드디어 예매해둔 날짜가 다가와서 시간에 맞춰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날씨가 요즘 너무 더워져서 가는데 땀을 뻘뻘 흘리긴 했지만, 표를 교환하고 전시장 안으로 들어가서 오디오 가이드까지 받아 들고 있으니 더운 건 좀 나아지더군요.
여하튼! 전시 다녀온 후기를 이야기하기 전에 전시에 관한 이야기를 좀 해볼게요.
1.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국과 영국 수교(1883년) 1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영국 내셔널갤러리와 함께하는 특별전이라고 해요. 전시는 2023년 6월 2일 금요일부터 개최하며,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전시로 서양 미술 거장들의 명화 52점을 전시합니다. 전시기간은 2023년 6월 2일 금요일부터 10월 9일 월요일까지입니다.
이번 전시는 영국 내셔널갤러리의 명화를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하며, 미술의 관심이 '종교와 신'에 집중되었던 시대에서 '사람과 일상'에 대한 주제로 확장되어 가는 과정을 거장의 시선을 따라 조명한 것이라 해요. 보티첼리, 라파엘로, 티치아노, 카라바조, 푸생, 벨라스케스, 반 다이크, 렘브란트, 터너, 컨스터블, 토머스 로렌스, 마네, 모네, 르누아르, 고갱, 반 고흐 등의 그 시대를 대표하는 서양의 미술 거장 50명의 시선을 따라가며 이러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고 하니, 꼭 가봐야 할 전시 같아요!
그리고, 우리가 국내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르네상스 시대의 회화부터,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온 인상주의 회화까지, 15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의 유럽 회화의 흐름을 한 곳에서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전시이기도 해요. 여기에, 15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의 유럽의 변화하는 시대상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작품을 더욱더 깊이 감상할 수 있게 하였다고 합니다.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특별전에서는 서양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통해서 유럽 미술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종교와 신에서 점차 사람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하고 변화하는 예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예술의 변화를 이번 전시에서는 아래와 같이 총 4부로 나누어서 소개합니다.
- 르네상스: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인 보티첼리, 라파엘로 등의 작품 전시
- 분열된 교회: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인 카라바조, 렘브란트 등의 작품과 가톨릭 개혁 시기 인기를 끈 사소페라토 작품도 소개
- 새로운 시대: 18-19세개 작품 조명, 계몽주의의 확산과 프랑스 대혁명을 거치면서 사람들은 점차 개인의 자유와 행복에 더 큰 관심을 두 개 됩니다. 개인의 경험을 기념하고 추억하는 그림들이 활발히 주문되었다고 합니다.
- 인상주의: 19세기 후반 프랑스에 등장한 인상주의 작품 소개
2. 전시개요 및 상세정보
- 전시명: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 전시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 전시기간: 2023년 6월 2일 금요일 ~ 2023년 10월 9일 월요일 / 휴관일: 9월 29일 (추석 당일)
- 전시품: 영국 내셔널 갤러리 소장 명화 52점
- 관람시간: 30분 단위의 회차별로 입장
- 월, 화, 목, 금, 일요일 10:00 ~ 18:00 (발권 및 입장 마감 17:20 / 관람종료 18:00)
- 수, 토요일 10:00 ~ 21:00 (발권 및 입장 마감 20:20 / 관람종료 21:00) - 관람기준 및 정상 가격:
성인 (만 25세~만 64세) : 18,000원 (만 65세 이상은 50% 할인)
청소년 (만 13세~만 24세) : 15,000원
어린이 (만 7세~만 12세) : 10,000원
유아 (만 4세~만 6세) : 7,000원 - 단체 예매:
- 단체 입장은 전화로 예약 가능 (예약 전화번호: 1688-2063)
- 회차별로 한정수량 판매하므로, 단체인원이 많을 경우 회차별로 나누어 입장을 할 수 있습니다. - 일반 예매 (온라인 예매):
- 판매개시: 5월 15일 월요일 오전 10시, 2주 간격으로 입장권 추가 판매, 30분 단위 회차별 판매
- 현장에서는 당일 입장권만 구매 가능
개시 | 예매 가능 날짜 |
2023.5.15(월) 10:00 | 2023.6.2 ~ 6.30 |
2023.6.1 (목) 10:00 | 2023.7.1 ~ 7.15 |
2023.6.16 (금) 10:00 | 2023.7.16 ~ 7.31 |
2023.7.1 (토) 10:00 | 2023.8.1 ~ 8.15 |
2023.7.16 (일) 10:00 | 2023.8.16 ~ 8.31 |
2023.8.1 (화) 10:00 | 2023.9.1 ~ 9.15 |
2023.8.16 (수) 10:00 | 2023.9.16 ~ 9.30 |
2023. 9.1 (금) 10:00 | 2023. 10.1 ~ 10.9 |
- 무료입장
- 증빙서류 확인 후 현장매표소에서 티켓 교환 후 입장
- 48개월 미만 유아, 단체(20인 이상) 인솔자(교원 1인)
- 법령에 따른 각종 유공자, 국가보훈대상자 본인과 동반 1인, 관련 유족증 소지자 본인
- 문화누리카드 소지자, 의무복부 중인 군경과 소방원(본인에 한함)
-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등록 장애인 본인과 동반 1인
- 박물관회 기부회원증 소지자와 동반 1인(기부회원에 한함)
- 박물관 기증자증 소지자와 동반 1인
- 국제박물관협의회(ICOM)회원(당해연도 회원 갱신자에 한함) - 할인대상
- 50% 할인: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당일 한정) / 박물관회 일반회원증, 특별회원증, 후원회원증 소지자(본인에 한함) / 만 65세 이상(본인에 한함)
- 30% 할인: 다자녀 우대카드 소지자와 가족 / 예술인 패스(한국예술인복지재단 발급) 소지자
- 10% 할인: 국세청 홈택스 세금포인트 할인쿠폰 소지자 / 우리카드 소지자 - 관람안내
- 오디오 가이드 이용 가능하며 유료 - 3,000원
- 사진 촬영 가능 / 동영상 촬영 불가능
- 문화가 있는 날: 6월28일, 7월 26일, 8월 30일, 9월 27일 - 각 권종 50% 할인
- 온라인 예매시 30분 단위 회차 별 한정수량 판매하므로, 조기매진이 될 수 있으며, 예매 가능기한은 관람일 전일까지입니다.
3. 전시 후기
전시는 시간별로 예약된 인원을 그때그때 들여보내 주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12시 30분에 예약을 했고, 예약 시간 10분 전쯤에 도착을 했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라운지가 크지 않아서,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입장을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이 서로 뒤엉켜 있는 느낌이었어요.
전시장 내부가 많이 붐빌 것 같고, 작품 해설 등을 이 많은 사람들 속에서 꼼꼼히 읽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듯해서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했고요 가격은 3000원에 신분증을 맡겨야 했습니다.
라운지 들어가자마나 대기표를 뽑고, 내 번호가 들어가는 순서에 맞게 부르면 전시장으로 입장을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전시장 밖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어서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전시를 꼼꼼히 즐기면서 관람하는 건 어렵겠구나 싶었어요.
역시나 들어가자마자 사람들 무리에 끼어 작품을 보는데, 사진을 한 장 찍기 위해서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더군요.
전시장은 사람들 때문에 조금 더운 편이었고, 작품 설명이 작품 아래에 위치해 있는 탓에 그걸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있어서 작품을 감상하기가 참으로 힘들었답니다.
작품들 사이 간격도 그리 넓지 않아서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하면서 작품을 감상하는 게 많이 힘들었습니다.
오디오 가이드에 없는 작품 설명은 직접 작품 아래에 글을 읽어야 했기에, 사람들을 피하고 없는 틈을 타 사진을 찍고 해설을 읽는 탓에 작품에 집중을 잘할 수 없어서 정말 아쉬웠어요.
그래도 잠깐이나마 영국의 내셔널갤러리에 와있는 착각이 들만큼 멋진 작품들이 많아서, 작품 하나하나 끝까지 다 보고 사진도 열심히 찍어가려고 노력했답니다.
전시환경이 조금 더 넓고 쾌적했더라면 전시를 보고 난 후 기억에 남는 작품이 더 많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드네요.
작품은 좋았지만, 사람도 너무 많고 좁은 전시장 탓에 생각보다 빠르게 전시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좋은 작품이 많아서 오래도록 감상하고 눈에 많이 담아 오려고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사람들로 전시장이 너무 북적여서 오래 있을 수 없겠더라고요.
전시장에서 나와서 전시 관련된 포스트카드나 책자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눈이 가는 게 없어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많이 기대했던 전시인 만큼 아쉬움도 컸던 전시였습니다.
그래도, 멋진 작품들을 보기 위해서 한번 가보는 게 좋지 않을까 하며 조심스럽게 추천드려 봅니다.
저는 평일 낮시간에 갔는데, 오전 회차로 예약을 하면 관람하는데 조금 더 여유가 있을 것 같네요.
그럼 다음 전시 리뷰와 함께 또 글 올리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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