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드 자맹 :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한참을 벼루다 금요일인 오늘 드디어 다비드 자맹 전시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전시 장소가 더현대서울인 만큼 붐비는 주말을 피하고 싶었는데, 마침 시간이 나는 김에 빠르게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를 해서 갔지요.
전시가 시작한지 한참이 되어서 얼리버드나 다른 할인이 많이 되는 티켓은 구할 수 없었지만, 다행히 현대 H.Point 회원 20% 할인이 되어 그나마 저렴하게 예매를 했습니다.
인터파크 예매 링크는 아래 전시정보와 함께 적어두겠습니다. 현대 H.Point 회원이 아니더라도, 평일 방문하면 10% 의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전시장이 위치한 더현대 서울은 주말, 평일 할거 없이 사람이 언제나 많은 장소이긴 하지만, 그나마 평일은 주말보다는 조용한 편인거 같았습니다. 여긴 주차비가 비싸다고 들어서 저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녀왔답니다.
- 더 현대 서울 2주년 특별전
- 주최: 한국경제신문, Viacanvas
- 후원: 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과
1. 전시 개요
전시명: 다비드 자맹 -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기간: 2023.2.4 (토) ~ 2023.4.27 (목)
관람시간 :
월-목 10:30~20:00 (19:00 입장마감)
금-일 10:30~20:30 (19:30 입장마감)
휴관일 : 더현대 서울 휴점일(별도 공지)
전화번호 : 02-3277-0610
장소 : 더현대 서울 ALT.1,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 더현대서울 백화점 6층
전시품 : 내면자화상 20여 점, 댄디 20여 점 등 오리지널 아크릴 원화 130여 점
입장료 :
성인 (만19세~64세) 18,000원
청소년 (만13세~18세) 15,000원
어린이 (36개월~12세) 12,000원
만 65세 이상 10,000원
유아 (36개월 미만) 무료
[예약]
인터파크 티켓 구매 링크
*현대백화점카드/H.Point 회원 20% 할인
*평일한정 10% 할인
예매가능시간: 전일 17시(월~토 관람 시)까지/전일 11시(일요일 관람 시)까지
전시를 진행하는 공간은 더현대백화점 6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잠깐이었지만 사람이 많긴 해도 활기차고 좋더라고요. 점심시간 전이라 커피 한잔 할 수 있는 테이블도 있고 해서, 카페인 충전 겸 더현대서울 지하에 팝업 중인 더반 커피 로스터즈 베를린(The BARN Coffee Roasters Berlin)의 더반(The Barn) 카페에서 아이스 오트 플랫화이트 한잔을 가볍게 마셔주었습니다.
생각보다 작은 양이라 당황했지만, 점심을 나중에 먹어야 하기에 허기를 때우기엔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제 전시를 한번 즐겨볼게요.
그전에 작가 '다비드 자댕'에 대해 전시 리플릿을 참고해서 간략하게 얘기해 보겠습니다.
2. 다비드 자댕 (DAVID JAMIN)?
다비드 자댕은 1970년 11월 24일 프랑스 남부의 작은 도시인 '님므(Nimes)'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을 프로방스에서 보내다가, 10살쯤 런던과 프랑스 북부지방 '칼레(Calais)'에서 순수미술을 공부했습니다.
1996년 영국의 아트 월드 갤러리(Art World Gallery)와 함께 작업을 시작하고, 애호가들의 러브콜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후, 그는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고, 단숨에 촉망받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다비드 자댕은 이후, 프랑스를 비롯해 영국, 네덜란드, 스위스, 이탈리아 등 유럽의 전역과 미국 뉴욕, 캐나다 몬트리올 등에서 전시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다비드 자댕은 청소년기 때부터 30년 동안 북부지방에 살았으나, 2013년부터는 따스한 프로방스 근처의 '위제스(Uzès)'로 이주하여 안정을 되찾고 지금의 강렬한 색감과 역동적인 이미지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부터 작업하던 '내면자화상'은 그의 인생의 전환점으로, 다비드 자댕을 대표하는 스타일인 내면의 감정이 묻어나는 몽환적 초상화들로 많은 대중에게 각인되어졌습니다. 2021년 예술의 전당에서의 그의 첫 개인전 [데이비드 자민: 내면세계로의 여행]을 통해 한국 대중과 소장자들에게도 많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3.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A Dandy from the Provence) : 여섯 개의 여정
다비드 자댕의 이번 전시는 6가지 여정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각 각의 여정으로 그에 맞는 작품 콘셉트와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첫 번째 여정 '프로방스의 작업실' Into the Atelier
> 두 번째 여정 '자유로운 멋쟁이' A Liberated Dandy
> 세 번째 여정 '너와 나의 소우주 ' The Mierocosm of Us
> 네 번째 여정 '경의를 바치며' Hommage to...
> 다섯 번째 여정 '한국의 별' The Stars
> 여섯 번째 여정 '내 마음속 안식처' Love of Life
3. 전시 후기
전시장을 들어서자마자, 액자가 되어있지 않은 캔버스 속의 다비드 자댕의 작품들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생동감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액자 없는 작품들은 마치 자유를 만끽하듯 자신들의 매력을 마음껏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그의 붓터치는 거침없었으며 캔버스 속 인물들의 움직임을 몇 번의 터치로 생동감을 주었습니다. 색은 강렬했으며, 과감하게 흩날리고 엉킨듯한 자국들은 자유롭게 캔버스 위에서 춤을 추는 듯했습니다.
얼마 전까지 전시를 갈까 말까 왜 망설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전 너무 재미있게 즐기고 왔네요!
조금 붐비지 않는 평일 이른 오후에 가서 그런지, 사진도 여유롭게 찍을 수 있었습니다.
주말은 아무래도 전시장이 백화점 내부에 있기 때문에, 많이 붐빌 것으로 예상되니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작품 가짓수가 많다 보니, 사진 찍을 것도 많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심히 전시를 즐겼습니다.
전시장 끝엔 기념품 샵이 있긴 했는데 생각만큼 살건 없었던 거 같아요.
보통 전시회장을 가면 기념으로 포스트카드를 한 장씩 구입해 왔었는데, 이번엔 빈손으로 나왔네요.
전시장을 나서다가 같은 층에 작은 팝업 갤러리가 있어서 보니, 인스타그램에서 열심히 팔로우 중인 스코틀랜드 작가 'Aiden Milligan'의 전시를 하고 있더라고요. Klamp Gallery에서 'Aiden Milligan : Behind These Green Hills'은 2023.3.1부터 3.10까지 전시 중이라고 합니다. 이 전시에 대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 올려둘게요.
집으로 돌아와서 전시에 대한 느낌을 잊어버릴까 봐, 얼른 컴퓨터를 켜고 글을 씁니다.
요즘 한국에서도 해외의 유명 작가들 또는 신진작가들의 작품들을 많이 접할 수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저도 이제 작업을 해야 하니, 많이 보고 좋은 영감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네요.
그럼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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