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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전시회] 여의도 더현대서울 전시 : 최혜지 Solo Exhibition

by LisaHan 2023.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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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의 외출

요즘 오락가락하는 날씨 덕분에, 컨디션이 계속 좋지 않은 상태여서 집에만 있던 차에 가보고 싶은 전시가 생겨 오랜만에 외출을 하게 되었습니다. 더현대 서울에 위치하고 있는 프린트베이커리 갤러리에서 인스타그램에서만 볼 수 있었던 최혜지 작가님의 개인전을 한다는 소식이었지요. SNS로 접하기만 해서, 늘 궁금했던 작가님의 작품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에 얼른 더현대서울로 달려갔습니다.


 

| CHOI HYEJI LIFE NEW YORK  

  • 전시기간: 2023.4.28 (금) ~ 2023.5.17 (수)
  • 전시장소: 프린트베이커리 더현대서울점 2층
  • 관람시간: MON - THUR 10:30AM - 8PM
                   FRI - SUN 10:30 AM - 8:30 PM

| 모두의 색과 삶이 교차하는 곳 - 최혜지 개인전 'LIFE-New York'


프린트베이커리 전시장은 더현대서울 2층 라이카매장 옆에 위치하고 있어요. 더현대서울이 워낙 크고 복잡하다 보니 찾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프린트베이커리 전시장 외관이 유리로 되어 작품들이 밖에서도 훤히 보이는 구조라 못 보고 지나칠 수 없을 거예요.


 
이곳 프린트베이커리 더현대 서울점에서 전속작가 최혜지 작가의 개인전을 5월 17일까지 개최한다고 합니다.
커다란 캔버스 위에 시멘트와 물감을 섞어 쌓아 올리는 작업으로 일상을 기록한다고 해요.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개인전 'LIFE'에 이어 뉴욕에서 느낀 일상과 감정을 담은 최혜지 작가의 신작으로, 27점의 작품과 200여 개의 시멘트 벽돌로 공간을 채웠다고 합니다. 


시멘트라는 재료는 생의 견고함을 표현하기에 알맞은 재료로, 차가운 현실을 견뎌내고 나서야 비로소 단단해질 우리들의 인생을 애정 어린 마음으로 캔버스 위에 담아낸다고 합니다. 시멘트로 쌓아 올려 입체적인 질감이 독특한 작품 속 인물들의 표정은 없지만, 인물들의 움직임과 행동들을 자세히 표현해서 그런지 생동감이 넘쳤습니다.


 

| 색색의 시멘트 벽돌들 


최혜지 작가는 작업을 할 때마다, 그날 그림을 그리고 나서 남아있는 시멘트 물감을 부어 벽돌을 만들어 두었다고 합니다.
이 벽돌들은 작가의 지나간 작업의 에필로그이기도 하면서, 다음 작업의 프롤로그가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사실 처음에 벽돌들을 보고는 별 관심 없이 지나쳤는데, 돌아와서 최혜지 작가님의 작품들을 찾아보고 글들도 읽어본 뒤에야 시멘트 벽돌에게 이러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다는 걸 알았네요. 
이래서 전시를 보러 가기 전에는 늘 사전 공부를 조금 하고 가는 게, 작품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네요.
 
그리고, 전시장 한쪽에는 최혜지 작가가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직접 기획하고 제작했다는 아티스트북을 전시해 두었는데, 작품의 연장선으로 이어지는 LIFE 시리즈를 통해 작가의 이야기를 계속 담아낼 예정이라고 해요. 


 

| 전시 후기 


전시 규모가 큰 편은 아니긴 하지만, 작은 공간 안에 뉴욕의 거리를 옮겨놓은 것 마냥 작품 배치가 잘 되어 있어서 작품들을 감상하는 게 마치 예전 뉴욕에 갔을 때 거리를 거닐던 느낌이 들었습니다. 올록볼록 입체감 있는 작품이 마냥 신기해 인물 한 사람 한사람 관찰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물감이 아닌 시멘트 특유의 매트하고 거친 질감으로 이렇게도 재미있고 생동감 있을 수 있다는 게 마냥 신기했어요.
전시장에서는 작품의 사진촬영이 가능해서, 저는 마음에 드는 작품 몇 점 정도 사진으로 담아왔네요.


 
저는 평일 점심시간 될 즈음에 방문을 해서, 지하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2층으로 올라가서 전시관람을 했습니다.
조금 이른 시간이어서 사람도 별로 없고 한적해서 조용히 여유 있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네요.
저도 작업을 하는 사람이지만, 요즘 젊은 작가들을 보면 사실 많이 부럽더라고요. 한국 미술이 각광을 받는 시대적인 부분도 있긴 하지만, 자신만의 개성과 창의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크거든요. 제가 제일 닮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고요. 
 
늦은 저녁 하루를 정리하며 끄적이는 블로그로 어쩌면 제가 위로를 받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작업은 힘들지만, 지금은 그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봐야겠지요. 
내일은 2월에 슈퍼얼리버드로 예매를 해두고, 가는 걸 미루고 미루었던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전시를 다녀올 계획입니다.
다녀와서 전시 후기 남겨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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